산방산에는 80억 년 된 코끼리가 엎드려 잔다.
수 백년전, 사계마을에 살던 예쁜 해녀 산방덕이가 폭풍으로 밀려온 네델란드 상인 하멜과 사랑하게 된다.
새로 부임한 악한 사또가 하멜을 없애고, 산방덕이를 차지하려고
산방산 깊은 굴에는 수천 년 동안 살던 사악한 용을 깨워 이용하려 하는데...
산방산을 바라보며 산 지 7년이 되어 가네요.
산방산을 처음 보았을 때, 코끼리가 넙죽 엎드린 모습이었습니다. 그 코끼리가 윙크하며 다정히 인사하는 것 같았지요. 정말 귀여웠어요. 봄, 여름, 가을, 겨울 다른 색깔을 띠며 매력을 발산하는데, 사계절을 매일 쳐다보니 정이 듬뿍 들었어요. 외로운 제주의 삶에 산방 코끼리는 마음의 위안이 되었습니다. 글을 그림에 녹여내어 쓰고 싶다는 오래전 꿈을 더 늦기 전에 실행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. 산방 코끼리를 산방덕이라는 설화 속의 인물과 반려견 셜록과 함께 재미난 창작 그림동화로 빚어내 보았습니다. 어린이들의 그림을 너무 좋아해서 책 속 그림도 동심을 담아서 이야기와 함께 직접 그려보았습니다. 어린이들이 “산방 코끼리와 산방덕이”를 읽고 재밌는 그림들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길 바랍니다.